가짜 SNS 광고로 3,500만 달러 사기 발생
유명인 딥페이크 영상 활용한 투자 사기 기승
유명 인사를 활용한 가짜 SNS 광고가 영국, 유럽, 캐나다에서 최소 3,500만 달러(약 470억 원) 규모의 투자 사기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에서 운영된 이 사기 조직은 마틴 루이스, 조이 볼, 벤 포글 등 유명 인사의 딥페이크 영상과 허위 뉴스 콘텐츠를 활용해 가짜 암호화폐 및 투자 상품을 홍보했다. 특히 영국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으며 약 900만 파운드(약 1,530억 원)를 사기당했다.
2022년부터 6,000명 피해… 은퇴자들 집중 타깃
콜센터 데이터 유출로 사기 조직 정체 드러나
이번 사건은 사기 조직이 운영한 콜센터의 데이터가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전모가 밝혀졌다.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5월 이후 약 6,000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조직은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약 85명의 상담원을 두고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범들은 연금 수령자, 직장인, 소규모 사업체 운영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접근해 이들의 저축을 이체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 중 은퇴한 의사·거래소 직원도 포함
피해액만 1억 원대… 장시간 대화로 신뢰 구축
콜센터 데이터에는 피해자들과 나눈 장시간의 대화 내용과 구체적인 금융 손실 내역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은퇴한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의사는 약 5만 파운드(약 8,500만 원)를 잃었으며, 은퇴한 런던증권거래소 직원은 무려 16만 2,000파운드(약 2억 7,500만 원)를 투자한 뒤 전재산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까지 등장한 가짜 광고… 조직적 운영
사기범들, 고급 생활 즐기며 활동
해당 사기 조직은 소셜미디어에서 일론 머스크와 같은 유명 인사가 등장하는 가짜 광고를 만들고, 이를 통해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러한 광고는 제휴 마케팅 방식을 통해 운영됐으며, 광고를 통해 유입된 피해자의 정보를 제공한 마케터들은 수수료를 받는 구조였다. 유출된 데이터에서는 사기 조직원들이 명품 및 고급 생활에 막대한 돈을 지출한 흔적도 발견됐다.
영국, 온라인 사기 대응책 마련 중
내년 시행 예정… 피해 방지 대책 필요
영국 정부는 이러한 온라인 금융사기를 근절하고자 새로운 온라인 안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최근 '승인된 송금 사기(Authorized Push Payment Fraud)' 사례가 급증하면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견
가짜 SNS 광고를 활용한 온라인 금융사기가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유명 인사나 언론사를 사칭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이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정부와 플랫폼 기업들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며, 개인들도 출처 불명의 투자 광고에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