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헬스케어 특화 AI 기술 및 기능 대거 공개
구글이 헬스케어 분야를 겨냥한 신기술과 기능들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는 검색 기능 강화, 의료 데이터 API 확장, 환자 경험 기반 정보 제공, 웨어러블 기기 기능 추가, 신약 개발용 AI까지 포함되어 있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뚜렷하다.
건강 정보 검색, 더 똑똑해진다
우선 구글 검색에서는 건강 관련 키워드에 대한 지식 패널(knowledge panel)이 대폭 확장됐다. 그동안 영어 중심이었던 검색 결과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게 되며, 수천 개의 건강 주제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질병, 증상, 치료법 등 다양한 주제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 경험 담은 ‘추천 검색어’ 기능 도입
또한 ‘What People Suggest(사람들이 추천하는 내용)’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특정 질환이나 증상에 대해 실제 사용자들이 공유한 경험 기반 콘텐츠를 강조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식적인 정보 외에도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 사용자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장된 의료 데이터 API
헬스 커넥트(Health Connect) 플랫폼을 위한 의료 기록 API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쉽게 수집하고, 다양한 건강 관련 앱 간에 정보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 간 건강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픽셀 워치3, 심박 정지 감지 기능 탑재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헬스케어 관련 기능이 강화된다. 구글은 곧 출시될 픽셀 워치3에 ‘심박 정지 감지(Loss of Pulse Detection)’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심박이 멈췄을 경우 즉시 긴급 구조 요청을 전송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신약 개발 위한 AI 모델 ‘TxGemma’ 공개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새로운 AI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구글은 ‘TxGemma’라는 이름의 모델을 소개하며, 이는 기존 AI 헬스 도구를 보완하고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AI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술적 설명은 없었지만,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AI 적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구글이 헬스케어를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를 활용한 건강 정보의 정밀화,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콘텐츠 제공, 웨어러블과 앱 간의 데이터 연동 강화 등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더욱 높이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