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ra, 2억 3천만 달러 자금 조달 성공
보스턴 기반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QuEra가 최근 2억 3천만 달러(약 3,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구글과 소프트뱅크 등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QuEra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3~5년 내 완전한 기능을 갖춘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환사채 방식으로 자금 확보
이번 자금 조달은 ‘전환사채(Convertible Note)’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추후 QuEra가 추가 주식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QuEra는 현재까지 약 5천만 달러(약 68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2021년에도 1,7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확보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가 이전보다 상당히 증가했다고만 밝혔으며, 구체적인 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에 양자 컴퓨터 판매, AWS와 협력 중
QuEra는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에 4,100만 달러(약 550억 원) 규모의 양자 컴퓨터를 판매했다. 이 컴퓨터는 엔비디아 기술과 결합돼 새로운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QuEra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통해 256큐비트 규모의 1세대 양자 컴퓨터를 제공하고 있어,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양자컴퓨팅 시장 성장 속도 가속화
양자컴퓨팅 산업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여러 스타트업이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QuEra는 ‘중성 원자(Neutral Atom) 양자 슈퍼컴퓨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원자를 냉각한 후, 연산 오류를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컴퓨팅 방식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용적 양자컴퓨터 구현이 목표
QuEra의 경영진은 양자컴퓨팅이 실용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류 수정이 가능한 큐비트를 개발하고, 다양한 연산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재료 과학, 생명 과학, 최적화 문제와 같은 분야에서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팅 방식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의견
QuEra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양자컴퓨팅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본과의 협력 및 AWS를 통한 서비스는 QuEra가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중성 원자 기술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개발이 실용화된다면, 현재 전통적인 슈퍼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