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차세대 AR 안경 'Project Astra' 공개
구글은 차세대 증강현실(AR) 안경 'Project Astra'를 통해 멀티모달(Multimodal) AI 기술을 선보일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에 프로토타입 상태로 제작된 이 안경은 2024년 12월 12일에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환경 테스트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Android XR' 기반 개발, 새로운 비전 컴퓨팅
'Project Astra' 안경은 구글이 새롭게 개발한 'Android XR'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 시스템은 비전 기반 컴퓨팅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하드웨어 제조사와 개발자들이 다양한 관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세부 사양이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증기웨어(Vaporware)'로 간주되고 있다.
외국어 번역부터 물체 기억까지, 다양한 기능 예고
구글은 프로토타입을 활용한 데모 시연에서 Project Astra 안경의 주요 기능들을 선보였다. 포스터의 문자를 번역하는 기능, 집 안 물체의 위치를 기억하는 능력, 그리고 핸즈프리 상태에서 텍스트를 표시하는 활용 사례 등이 포함됐다.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제품 리드 비보 쉬(Bibo Xu)는 이러한 AR 안경이 핸즈프리 도구로서 기술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Meta·Snap과 치열한 AR 경쟁 구도
구글 외에도 메타(Meta)는 'Orion AR' 프로토타입을, 스냅(Snap)은 'Spectacles'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며 AR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Project Astra를 통해 스마트폰 기반 베타 테스터들에게 관련 앱을 조기 제공하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초기 테스트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 능력을 입증했고, 향후 AR 안경 디자인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데이터 처리 방식
Project Astra는 주변 시각 정보와 음성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며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은 이 안경이 수집된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일시적으로 사용자 주변 환경과 대화 내용을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 텍스트 질의를 넘어 AI 비서가 활용될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하며, 이러한 기술이 착용형 기기에서 실현되는 미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