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서 AI 협업 강화 발표
구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행사에서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과 협업 전략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AI 처리 칩 ‘아이언우드(Ironwood)’와 최신 경량 AI 모델 ‘제미니 2.5 플래시(Gemini 2.5 Flash)’가 주요 발표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차세대 AI 칩 '아이언우드' 및 경량 모델 공개
새롭게 발표된 AI 전용 칩 '아이언우드'는 성능 개선은 물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며, 대규모 AI 모델 학습 및 운영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제미니 2.5 플래시'는 구글이 야심 차게 개발한 경량형 AI 모델로, 클라우드를 통해 보다 빠르고 유연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스타트업과의 협업 확대도 발표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AI 기반 스타트업들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 사례로 소개됐다. 특히 오픈AI 공동 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새롭게 설립한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가 주목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유망 기업들이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에서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주요 스타트업 소개
- 애니스피어(Anysphere): AI 코드 에디터 ‘커서(Cursor)’ 개발사. 평가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에 달하며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사용 중.
- 헤비아(Hebbia): 방대한 문서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는 AI 도구를 제공, 법률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 시리즈 B에서 1억 3천만 달러 투자 유치.
- 매직(Magic): 코딩 작업과 연구를 자동화하는 AI에 집중, 최근에 3억 2천만 달러 조달.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벤처 자회사 CapitalG도 투자 참여.
-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 로봇용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20억 달러 사전 가치로 4억 달러 투자 유치.
- 포토룸(Photoroom): AI 사진 편집 솔루션 제공, 구글의 영상 생성 모델 Veo 2와 이미지 생성기 Imagen 사용.
- 신세시아(Synthesia): AI 아바타 제작 기업으로 21억 달러 가치 평가, 1억 8천만 달러 유치.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서 스타트업 연대 강화
구글은 이번 발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아마존 웹서비스(AWS)로 대표되는 경쟁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구체화하며 개발 생태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구글은 벤처 투자사 라이트스피드(Lightspeed)를 새롭게 파트너로 추가하며,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에 AI 인프라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개된 기타 AI 스타트업들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들도 이번 행사에서 소개됐다.
- Augment Code: 코딩 자동화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 Autoscience: 과학 연구용 AI 에이전트
- Big Sur AI: 이커머스를 위한 개인 맞춤형 추천 AI
- Captions: 음성 기반 동영상 편집 및 제작 툴
- Eon.io: 기업용 백업 및 복구 자동화 솔루션
- fal: 텍스트-이미지 및 이미지-비디오 생성 기술
- Spot AI: 보안 카메라 데이터 분석용 AI
- Story: 지식재산권 관리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 StudyHall AI: 학생의 학업 코칭을 돕는 AI
- Ubie: 증상 분석 기반 헬스케어 AI
- Udio: 음악 제작 AI 플랫폼
- Ufonia: 의료 상담용 음성 AI
- Wagestream: 직원의 재정 건강을 지원하는 플랫폼
- Wondercraft: 자연스러운 음성 콘텐츠 생성 AI
기자의견
이번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는 AI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구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AI 스타트업과의 협업 강화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유연한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차별화 요소로 스타트업을 내세운다는 점은, 기술 경쟁이 플랫폼 중심에서 파트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구글이 어떤 신규 AI 기술 및 모델을 선보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