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RAI-HCT 웹페이지에서 '다양성'·'형평성' 표현 삭제
구글(Google)이 자사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 및 인간 중심 기술(Responsible AI and Human Centered Technology, RAI-HCT) 팀 웹페이지에서 ‘다양성(diversity)’과 ‘형평성(equity)’ 관련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이 페이지에서 '소외된 커뮤니티(marginalized communities)', '다양한 집단(diverse)', '소수 대표 그룹(underrepresented groups)' 등 명확한 용어를 통해 팀의 활동 방향을 소개했으나, 최근 업데이트 이후에는 이러한 표현이 삭제되거나 더 일반적인 용어로 대체되었다.
DEI 축소 흐름… 아마존·메타도 비슷한 행보
이번 변경은 구글이 자사의 스타트업 창업자 지원 기금(Startup Founders Fund) 웹사이트에서도 유사한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관련 언급을 제거하고, 향후 다양성 채용 목표 역시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은 조치다. 또한 회사 전반의 DEI 프로그램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마존(Amazon), 메타(Meta) 등 다른 주요 테크 기업들의 최근 행보와도 맥이 닿아 있다. 이들 기업 또한 다양성과 포용성에 초점을 둔 이니셔티브를 축소하거나 유보하고 있으며, 오픈AI(OpenAI) 역시 채용 정책 관련 페이지에서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서술을 삭제한 바 있다.
애플은 DEI 유지 입장 견지
한편, 애플(Apple)은 DEI 프로그램 유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는 달리 DEI 관련 이니셔티브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여 업계 내 다양한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이 기사는 빅테크 기업 전반에 불어오는 DEI 정책 후퇴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술의 윤리성과 개발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표현조차 삭제하는 기업들의 태도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보편화되는 시대에는 기술 자체뿐 아니라 기술을 대하는 기업의 접근 방식 역시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유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