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새 바람 일으키는 Factorial Capital
미국의 신생 투자 회사 Factorial Capital이 기술 중심의 독특한 투자 방식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Betaworks의 파트너로 9년간 활동했던 매트 하트맨(Matt Hartman)은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려면 소프트웨어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적 평가가 투자 프로세스에서 지닌 중요성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는 많은 벤처 캐피탈들은 브랜드와 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기술적 평가는 주로 거래가 거의 확정된 시점에 이르러서야 진행되는데, 이는 대개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의 CTO와의 상담 수준에 머무른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적 차별화가 필수적인 분야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충분하지 않다고 하트맨은 지적한다.
Factorial Capital은 기술 기반 기업들의 초기 가능성을 포착하기 위해 기술 창업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독창적인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직 시장 적합성을 확보하지 못한 단계의 혁신적인 기술 팀과 제품을 선별 및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창업가 네트워크를 통한 초기 발굴과 투자
하트맨은 주요 기술 창업자들을 투자 파트너로 영입하여, 이들의 전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 파트너 중에는 AI 스타트업 휴깅 페이스(Hugging Face)의 CEO인 클레망 들랑(Clement Delangue), 지피(Giphy)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청(Alex Chung), 그리고 벤모(Venmo)의 공동 창업자인 이크람 마그돈-이스마일(Iqram Magdon-Ismail)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러한 모델은 파트너들이 자신의 자본으로 함께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 더 큰 규모의 공동 투자를 가능케 한다. 하트맨은 첫 펀드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총 3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파트너의 개별 투자 건수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 유연한 방침을 채택했다.
초기 AI 스타트업에 대한 선구적 투자
Factorial Capital은 이미 주요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들에게 초기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Substrate, Modal, Factory AI, Nomic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관련 기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적 접근법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의견:
Factorial Capital의 접근 방식은 기술적 차별화가 중요한 현대 벤처 환경에서 매우 유효한 전략으로 보인다. 초기 단계에서 혁신적인 기술팀과 제품을 찾아내는 능력은 특히 AI와 같은 급성장 분야에서 크게 빛을 발할 수 있다. 창업자 네트워크와의 협업이 어떤 새로운 동력을 투자업계에 불러올지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하트맨의 “소프트웨어를 이해해야 투자할 수 있다”라는 철학은 기술 중심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