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예술가 제이 버나드
1988년생 시인 겸 예술가 제이 버나드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1981년 뉴 크로스 화재를 다룬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Surge: Side A로 명성을 얻었으며, 첫 번째 시집 Surge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The Last X Year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국 전역에서 수집한 브렉시트 관련 뉴스 헤드라인과 개인 인터뷰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치적 사건 속 데이터 조작에 대한 관심
버나드는 브렉시트와 같은 정치적 사건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조작되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단순히 정보 그 자체를 탐구하는 대신, 질적 데이터가 어떻게 변형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AI를 활용해 수많은 기사와 인터뷰 클립 사이의 연결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브렉시트 이후의 사회적 변화 조명
그가 브렉시트를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이 사건을 서둘러 지나가려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다. 5년이 지난 현재,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의 변화 속에서 여전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버나드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주의와 신뢰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탐색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글로벌 이슈 역시 그의 논의 범위에 포함된다.
감동적인 인터뷰와 사회적 메시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버나드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한 갱단 출신 인물이 평화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한 순간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논의를 넘어 인간적인 감정과 사회적 갈등을 탐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에 대한 윤리적 고민
버나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AI 기술이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음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예술가들이 윤리적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과 예술이 결합하는 방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런던의 젠트리피케이션과 사회적 변화
런던에서의 삶에 대한 그의 생각도 뚜렷하다. 신자유주의 정책이 초래한 결과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치솟는 주거비와 빈곤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런던의 예술계는 여전히 활발하지만, 계층 간 격차로 인해 부유한 이들에게만 유리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다. 그에게 ‘집’이라는 개념은 점점 더 사치로 여겨지고 있다.
파리와 영국 사이의 삶
현재 버나드는 영국과 파리를 오가며 생활한다. 관광지로서의 파리보다는 그곳에서 맺은 개인적인 인연과 삶의 경험이 그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의견
제이 버나드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문학을 넘어 사회와 정치, 기술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선을 보여준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을 탐색하는 그의 프로젝트는 오늘날 우리가 데이터를 어떻게 소비하고 이해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AI 기술이 정치적 담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그의 시도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거 문제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그의 비판은 현대 도시에서 창작자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