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속도, 기존 반도체 법칙 넘어서
2001년, 인텔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는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예측하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집적회로에 포함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1965년 이후 거의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했다고 관측했고, 이는 '무어의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법칙은 컴퓨터 처리 능력이 매년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었고, 이는 2010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무어의 법칙은 결국 물리적 한계로 인하여 속도가 둔화되었지만, 그동안 컴퓨터 산업과 컴퓨팅에 대한 인식을 큰 폭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 믿음은 모든 문제가 컴퓨팅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허영심을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컴퓨터 처리 능력에 대한 요구가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Nvidia의 CEO 젠슨 황은 이에 대해 주목했고, 그의 회사는 인공지능 처리에 적합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습니다. 이로 인해 Nvidia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황은 Nvidia의 GPU 성능 증가율이 무어의 법칙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관찰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황의 법칙'으로 불리며, 미래 컴퓨팅의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는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지만, 인류가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출처 : Better, faster, stronger? Tech titans’ obsession with turbocharged computer power could be our downfall | John Naugh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