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대 출판사, AI 활용한 번역 실험 예정
네덜란드의 최대 출판사인 빈보슈앤쿠닝(Veen Bosch & Keuning, 이하 VBK)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업 소설의 번역을 시도할 계획을 밝혔다. VBK의 상업 디렉터인 바네사 반 호프베겐은 현재 영어권 출판 권리가 없고 향후 판매 가능성이 낮은 상업 소설 약 10권을 대상으로 AI 번역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번역 시도, AI가 아닌 인간의 최종 편집 강조
VBK는 AI가 생성한 번역을 수작업으로 검토하여 최종 편집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VBK 대변인은 "AI로 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업이 인간의 행동으로 시작하고 끝난다"고 강조했다. AI 번역은 상업 소설에 한정되며, 문학 작품에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AI 번역에 신중한 접근 필요성 지적
이에 대해 국제 북커상 수상자인 번역가 미셸 허치슨은 상업 소설을 단순한 공식화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저자와 독자를 무시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번역에 의존하게 되면 번역의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독자들에게 부적절한 번역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소설 번역가 데이비드 맥케이는 AI 번역 기술의 효율성을 인정하면서도, VBK의 접근은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저작권사 협회 번역가 협회의 공동 의장인 이안 자일스 또한 VBK의 시도를 우려하면서, 인공지능 번역으로 인해 많은 번역가들이 일을 잃고 있다는 협회의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VBK가 AI 번역을 조정하기 위해 인간 번역가나 편집자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이는 AI 기반 접근 방식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Dutch publisher to use AI to translate ‘limited number of books’ into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