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투자받은 시나몬, AI 활용 3D 애니메이션 혁신
국내 스타트업 시나몬(Cinamon)이 AI 기술을 활용해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간소화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시나몬은 최근 850만 달러(약 1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자사의 애니메이션 제작 플랫폼 'CINEV'를 2025년 상반기 베타 테스트할 계획이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3D 환경과 캐릭터 배치
CINEV는 사용자가 텍스트 입력과 슬라이더 조작만으로 3D 환경을 조성하고, 캐릭터를 배치하며 장면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AI 영상 생성기가 참고 이미지를 기반으로 픽셀을 생성하는 방식인 반면, CINEV는 3D 에셋 라이브러리, AI 기반 모션 생성, 그리고 언어 모델을 결합해 보다 정교한 3D 장면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화·드라마 제작 위한 AI 도구로 발전 기대
시나몬의 CEO 홍두선 대표는 "CINEV는 영상 편집과 연출을 지원하는 기능이 강점이며, 이를 통해 장편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CINEV가 다른 AI 영상 제작 도구와 협업하여 고품질의 영상 레퍼런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웹툰 협업에서 3D 애니메이션 기술로 전환
2019년 설립된 시나몬은 초기에는 '시나몬 게임즈'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웹툰과 협업해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앱을 개발했다. 이후 3D 애니메이션 제작 도구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2D 콘텐츠에 비해 제작 비용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효율적인 제작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크래프톤·네이버Z IP 활용해 서비스 확장
시나몬은 투자사인 크래프톤과 네이버Z 등에서 제공하는 IP와 3D 에셋을 활용해 콘텐츠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6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운영 중이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엔지니어를 추가 채용하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시나몬이 모집한 자금은 총 1,850만 달러(약 255억 원) 규모다.
기자의 의견
시나몬의 AI 기반 3D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은 영상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고가 장비나 전문 인력 없이도 높은 수준의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면, 인디 창작자나 소규모 스튜디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함께 콘텐츠 품질의 차별성이 어떻게 유지될지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