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물 공급 위협 논란
영국 노동당이 옥스퍼드셔의 컬럼 지역에 첫 번째 인공지능(AI) 성장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템스 워터가 새로 건설 중인 애빙던 저수지 근처로, 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시설이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의 물 소비 문제로 인해 물 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물 소비… 심각한 자원 문제 제기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작동 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상당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외부 공기 냉각 시스템과 냉각탑 등 물을 활용하는 기술들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202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AI로 인해 사용될 물의 양은 최대 66억 입방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잉글랜드 환경청은 2050년까지 잉글랜드 전체에서 하루 약 50억 리터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남동부 지역은 이 중 절반 이상인 하루 25억 리터의 물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인프라 확장은 물 사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문제… 정부의 과제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의 물 수요가 기존 비가정용 물 소비를 줄이려는 정부의 목표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영국 정부는 2038년까지 이러한 물 소비를 9%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물 자원 공급이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와 물 사용에 관한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소비 증가도 주요 문제로 떠올라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문제도 심각하다.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은 2026년까지 두 배 증가하여 일본 전체 전력 소비량에 해당하는 1,000 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30년까지는 AI가 전 세계 에너지 생성량의 약 4.5%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이러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에너지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에너지 최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며, 전반적인 에너지 절약 효과를 기대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AI 성장을 위한 해결책 모색 필요
템스 워터는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물 자원 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으며, 정부의 지속 가능한 물 공급 솔루션에 대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성장의 중심에 있는 물과 에너지 문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의 영역을 넘어, 환경적 책임과 정책적 해법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의견
AI 기술의 확장은 경제적 및 기술적 진보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물과 에너지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방안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 체계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AI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환경적 균형을 고려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