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시장, ChatGPT 독주 속 경쟁 서비스 약진
사용자 증가세 속에 다양한 AI 챗봇 등장…경쟁 치열
AI 챗봇 시장에서 오픈AI의 ChatGPT가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경쟁 서비스들이 빠른 속도로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xAI의 그록(Grok) 등 다양한 AI 챗봇들이 사용자 증가세를 보이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하루 방문 수 1,000만 건 돌파한 제미나이
시밀러웹 조사에 따르면,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는 3월 기준 하루 평균 1,090만 명이 이용하며 크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은 하루 240만 명, Anthropic의 Claude는 330만 명, xAI의 Grok은 이와 비슷한 수준의 방문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AI 연구소인 DeepSeek가 개발한 챗봇은 3월에 하루 1,650만 건의 방문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수치를 보였다.
Grok의 급성장, DeepSeek은 하락세
AI 챗봇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ChatGPT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주간 활성 사용자 수 5억 명을 넘기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경쟁은 팽팽하다. DeepSeek는 높은 트래픽으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2월에 비해 웹 방문자 수가 25%나 줄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Grok은 한 달 만에 트래픽이 약 800% 증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챗봇 앱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
모바일 앱 시장에서도 AI 챗봇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Claude 앱은 올해 2월 24일 최신 AI 모델이 출시된 직후 주간 활성 사용자가 21% 증가했으며, 제미나이 앱도 새 모델 발표 이후 42%나 급증했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새로운 모델의 출시, 기능 다양화, 그리고 활용 사례의 확대를 들고 있다.
여전히 ChatGPT가 압도적
이처럼 다양한 AI 챗봇이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OpenAI 측은 Chat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Gemini와 Claude보다 최대 10배 많기 때문에 당장 심각한 위협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꾸준히 사용자 기반을 넓혀가는 신규 챗봇들이 언제든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AI 챗봇 시장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해졌다. 기존 강자인 ChatGPT 중심의 생태계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기술 발전과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속에 다양성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경쟁은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