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 테셀, 6천만 달러 투자 유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테셀(Tessell)'이 최근 6천만 달러(약 8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인도계 벤처 캐피털 웨스트브릿지 캐피털(WestBridge Capital)이 주도했으며, 테셀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진출 및 AI 기반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통적 데이터베이스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력
테셀은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가진 비효율성과 높은 비용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동 창업자들은 오랜 데이터베이스 커널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예컨대 아마존의 RDS(Relate Database Service)와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해 왔다.
Bala Kuchibhotla 테셀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당사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는 기존보다 10배 높은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총소유비용(TCO)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NVMe(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기반 인프라를 활용하여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IOPS)와 낮은 지연률을 자랑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일부가 중단되어도 전체 데이터베이스 운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클라우드 및 다양한 DB 엔진과 호환
테셀의 서비스는 AWS(아마존웹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 대부분의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 가능하며, MySQL, 오라클 DB,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PostgreSQL, MongoDB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환경과 DB에 맞춰 유연하게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AI로 간편해지는 데이터 관리
또한 테셀은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데이터를 질의하거나 관리 요청을 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현해, 복잡한 DB 전문가 없이도 데이터베이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기반 성장, 글로벌 확대 노린다
현재 테셀은 약 143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4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 중 상당수는 인도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도 외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의 견해
테셀은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강자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 고성능 인프라, AI 기반 자동화라는 세 가지 축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IT 인프라 환경에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유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제공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앞으로 AI 기반의 대화형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도입된다면, 테셀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