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대학 전용 AI 챗봇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 출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대학과 고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AI 챗봇 서비스,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Claude for Education)'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학생, 교수, 행정 직원 등 고등 교육 기관 구성원이 교육 현장에서 AI 챗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러닝 모드'로 비판적 사고 역량 강화
이번 서비스에서 주목할 기능은 '러닝 모드(Learning Mode)'다. 이 기능은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이해도를 점검하며, 리서치 페이퍼와 학습 가이드를 작성할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한다. 기존의 단순한 AI 보조 기능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고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보안 강화·행정 업무 자동화 기능도 눈길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은 일반 사용자용 챗봇과 같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물론, 교육 기관 수준의 높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대학 행정 부서에서는 이 챗봇을 사용해 등록 추세 분석이나 문의 대응 자동화 등의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한편, 학생들은 수학 문제 풀이부터 리서치 자료 작성까지 학문적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캔버스·인터넷2와 협력해 교육 플랫폼에 통합
앤트로픽은 이번 서비스의 원활한 교육 현장 도입을 위해 교육 소프트웨어 ‘캔버스(Canvas)’의 공급사인 인스트럭처(Instructure), 그리고 고등교육 기관 전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인터넷2(Internet2)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이를 통해 기존 대학 시스템에의 통합을 쉽게 하고자 한다.
글로벌 유수 대학과 파트너십 체결…실험적 통합 진행 중
이번 서비스는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 런던정경대(LSE), 샴플레인 대학(Champlain College) 등과 전면적인 캠퍼스 계약을 체결하며 도입을 시작했다. 이들 학교의 전 학생은 클로드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으며, 특히 노스이스턴 대학은 AI 교육 도입의 모범 사례를 개발하기 위한 ‘디자인 파트너’ 역할도 수행 중이다.
'학생 대사' 프로그램 통해 확산 도모
앤트로픽은 ‘학생 대사(Student Ambassador)’ 및 ‘AI 빌더 프로그램’을 통해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2024년 설문에 따르면 전체 대학생의 54%가 매주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AI는 이미 대학 교육의 일부가 되고 있다.
효과는 아직 불확실…우려도 공존
한편, AI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선도 존재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AI 학습 도우미로서의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지만, 비판적 사고와 같은 핵심 역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AI의 교육 분야 활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의견
이번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 출시를 통해 앤트로픽은 교육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AI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명확한 역할이 부족했던 'AI와 교육의 접점'을 강화하며,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콘텐츠 생성기에서 나아가 교육적 사고와 학술적 창의성을 지원하는 도구로 AI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실제 교육 효과가 지속적으로 입증되어야만 장기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실증 연구와 사용자 피드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