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데이터마이너, 1,160억 원 추가 투자 유치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데이터마이너(Dataminr)가 최근 8,500만 달러(한화 약 1,160억 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유치는 전환사채와 신용 대출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자사의 AI 기반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AI 중심 전략 전환… 직전에는 대규모 감원 단행
데이터마이너는 NATO, OpenAI, 미국 방부 등 글로벌 기관을 고객으로 둔 기업으로, 전 세계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위기 대응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체 인력의 20%를 감원하면서 경영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테드 베일리 CEO는 "이번 자금은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의 사업 확장과 함께 새로운 분야의 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며 국제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보안 투자사 중심으로 자금 조달… 글로벌 확장 발판 마련
이번 투자 라운드는 보안 분야에 집중하는 벤처 캐피탈 나이트드래곤(NightDragon)과 글로벌 금융 기관 HSBC가 주도했으며, 투자사들과 연계된 파트너 자금을 위한 특수 목적 투자기구(SPV)도 포함돼 있다. 이는 데이터마이너가 글로벌 보안 및 정보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800개 이상 고객사 보유… 美 국방부와도 계약
2009년 설립된 데이터마이너는 이미지, 텍스트, 센서 데이터 등 다양한 소스로부터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재난 대응, 공공 안전, 언론 보도 등에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8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고객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연간 반복 수익은 2억 달러(약 2,700억 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 중 미국 국방부와의 주요 계약도 포함돼 있다.
감시 논란 속 기술개선 강조
데이터마이너는 과거 일부 시위 상황에서 SNS 감시 기술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위치 추적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기술의 투명성과 윤리적 사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누적 투자금은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기자의 한마디
데이터마이너의 이번 투자 유치는 세계적으로 정보 분석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위기 대응 시스템은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와 감시 기술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 있는 기술 운용이 기업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