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로 촉진되는 데이터 센터 시장, 대규모 투자 잇따라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 증가로 데이터 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여러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픈AI-소프트뱅크, 1000억 달러 투자 계획
오픈AI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협력하여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에 최소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데이터 처리 능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약 800억 달러를 AI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데이터뱅크, 새로운 투자 유치로 성장 가속화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 데이터뱅크(DataBank)는 최근 TJC와의 투자 협약을 통해 2억 5천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추가로 6억 달러의 2차 주식 매도를 발표했다. 데이터뱅크 CEO 라울 K. 마르티넥은 "이번 투자로 우리의 전략과 실행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데이터뱅크는 2005년에 설립된 후, 2016년 인수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회사는 인디애나폴리스에 기반을 둔 라이트바운드(Lightbound)와 zColo의 미국 및 영국 자산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규모를 키워왔으며, 현재 27개 이상의 시장에서 65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년여 동안 회사는 약 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TJC의 파트너 아이온 후는 "데이터 센터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데이터뱅크의 시장 내 위치를 강조했다.
'네오클라우드' 스타트업의 약진
한편, 저비용 AI 워크로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네오클라우드(Neocloud)' 스타트업들도 급부상 중이다. 크루소(Crusoe)와 같은 신규 기업들이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와의 협력 관계를 형성한 코어위브(CoreWeave)는 현재 기업 가치가 190억 달러에 달하며, 람다 랩스(Lambda Labs)도 최대 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볼티지 파크(Voltage Park)는 GPU 지원 데이터 센터 설비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투게더 AI(Together AI)는 1억 6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센터 시장의 전망과 과제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데이터 센터 시스템에 대한 자본 지출은 25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 속에서도 데이터 센터 운영이 초래하는 환경 영향, 예컨대 높은 물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 의견: 데이터 센터 시장의 지속가능성 확보 필요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 센터 시장은 AI와 디지털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에너지 소비 효율성 개선 및 지속 가능한 데이터 센터 설계로의 전환이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