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태국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HDmall에 투자
미국 제약회사 머크(Merck)가 태국의 헬스케어 마켓플레이스 HDmall에 투자하면서 동남아시아 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HDmall은 병원과 클리닉을 비롯한 헬스케어 제공자를 연결하고, 환자가 필요한 의료 절차나 검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또한 의료 서비스 비용을 낮추기 위한 집계 모델을 제공하며, 할부 결제 옵션도 지원한다.
HDmall, 총 1,800만 달러 투자 유치 성공
이번 투자에서 HDmall은 78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머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헬스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앞서 진행된 56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포함하면 HDmall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1,8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HDmall은 2,500곳 이상의 의료 기관과 협력하며, 3만 개 이상의 의료 서비스 SKU(재고 관리 단위)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만 40만 명 이상의 유료 고객을 확보했으며, 연간 총 거래액은 1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AI 챗봇 'Jib AI' 도입, 고객 응대 효율성 향상
HDmall은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Jib AI'를 도입했다. 이 챗봇은 의료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고객 문의에 대한 응답 속도와 정확성을 개선하고 있다. HDmall은 향후 12개월 동안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주문 처리 자동화와 전자의무기록(EHR) 확인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맞춤 전략으로 차별화
일반적으로 동남아시아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원격 의료(telehealth)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HDmall은 이와 달리, 환자들이 병원이나 클리닉을 직접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의료 옵션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미얀마로 서비스 확장 계획
HDmall은 향후 베트남과 미얀마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는 태국과 유사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HDmall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HDmall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의견
머크의 투자는 HDmall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응대 개선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의 의료 규제 및 시장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