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기반 로봇 내비게이션 기술, 78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로봇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개발 중인 테라 AI(Tera AI)가 최근 78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비용 효율적인 자율 주행이 가능한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기존 로봇들이 고가의 센서와 복잡한 소프트웨어에 의존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범용성이 높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카메라와 GPU만으로도 가능한 자율 주행
테라 AI는 별도의 고급 센서를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 장비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제로샷 내비게이션(Zero-shot Navigation)’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단지 기존의 카메라와 GPU만으로도 작동하며, 다양한 로봇 플랫폼에 손쉽게 적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 물류, 공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 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공간 추론에 특화된 AI로 차별화
설립자인 토니 장(Tony Zhang)은 Caltech(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접근법과 차별화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그의 팀이 개발한 AI 시스템은 로봇이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도 공간을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하며, 반복 훈련 없이도 작동하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로봇 산업 전반에 확산 기대
테라 AI는 현재 유수의 로봇 제조업체들과 함께 자사 기술에 대한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기술 인력 확충과 제품 상용화, 그리고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 대한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장 CEO는 “소프트웨어가 향후 로봇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유연한 로봇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견
테라 AI의 기술은 자율 로봇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고가의 하드웨어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제로샷 내비게이션과 공간 추론 AI는 학습 데이터나 환경 조건 변화에 민감했던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로봇의 범용성과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의 로봇 활용이 현실화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