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IT도 외면한 천재 고교생…성공한 창업자도 대학 입시는 ‘낙방’
미국 고등학생이며 인공지능(AI) 칼로리 추적 앱인 ‘Cal AI’의 공동 창업자인 잭 야데가리(Zach Yadegari)는 미국 상위권 대학 18곳 중 15곳에서 입학 거절 통보를 받았다. 그는 GPA 4.0의 만점 성적과 ACT 34점(36점 만점)의 우수한 시험 점수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명문 대학들은 그를 외면했다.
창업자였지만 입학 거절…원인은 입시 에세이?
야데가리는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을 자신의 입시 에세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세이에서 “처음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기술 기업가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해커하우스에서 여름을 보내며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그는 경험과 학습의 가능성을 깨닫고 나서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그는 에세이에서 온라인 콘텐츠만으로 얻을 수 없는 배움이 있으며,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서술이 대학 교육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백만 다운로드 기록한 ‘Cal AI’, 이미 수익도 수백만 달러
야데가리는 고등학교 재학 중 개발한 ‘Cal AI’ 앱을 통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식단과 활동량을 AI로 분석해 칼로리를 자동 추적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하고 안정적인 수익도 올리고 있다. 그가 처음 창업했던 웹 게임 회사는 10만 달러에 매각한 경험도 있다.
'나는 왜 떨어졌나' SNS 게시글에 반응 쏟아져
입시 결과에 대한 야데가리의 SNS 글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댓글이 그의 에세이를 “오만했다”고 비판했고, 일각에서는 “대학들은 진정으로 배움을 원하는 학생을 선호한다”며 야데가리의 동기가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관계와 공동체가 진짜 성공”
비록 기대한 명문대학 입학에는 실패했지만, 야데가리는 조지아공대(Georgia Tech)와 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에는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단지 기업가로서의 성공만으로는 삶이 완성되지 않음을 깨달았으며, “성공은 관계 맺기와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견:
야데가리의 스토리는 오늘날 대학 입시에 있어 ‘스펙’ 이상의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뛰어난 성적과 사업 성과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며, 진정성 있는 동기와 자신이 배움을 대하는 태도가 입시에는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자신들이 길러내고 싶은 인재상’을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성취 이력을 넘어 지원자의 방향성과 가치관이 중요한 판단 기준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