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악용한 아동 성착취 협박 증가
영국 경찰, 매달 110건 이상 아동 대상 ‘섹스토션’ 신고 접수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에 따르면, 최근 아동과 청소년을 표적으로 한 '섹스토션(sextortion)' 범죄 신고가 매달 110건 이상 접수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악용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4년 첫 다섯 달 동안, 18세 미만 청소년들로부터 매달 평균 117건의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SNS 통해 속이고 협박… 피해자는 "주로 10대 소년"
섹스토션은 젊은 피해자—대부분 10대 소년—를 타깃으로 한 디지털 협박 범죄다. 범죄자들은 소셜미디어나 메신저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알몸이나 반나체 사진을 보내도록 유도한다. 이후 해당 이미지를 빌미로 금전적 요구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사진을 공개하거나 피해자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겠다고 협박한다.
피해 연령 낮아져… 11세 아동까지 표적
기존에는 주로 15~17세 청소년이 이 같은 범죄의 주요 피해자였지만, 최근에는 11세에서 13세 사이의 어린 아동까지도 타깃이 되고 있다. NCA는 이에 대응해 보호자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접근을 확대하고 있다. 캠페인은 피해자들이 잘못이 없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I로 조작된 이미지로도 협박… 현실적인 위협 증가
최근에는 AI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의 실제 노출 사진 없이도 자극적인 이미지를 위조하거나 조작해 협박에 사용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피해자가 직접 이미지를 전송하지 않아도 협박이 가능한 방식으로, 섹스토션의 양상이 더욱 교묘하고 고도화되고 있다.
국제 조직 연루… 나이지리아 등과 공조 중
NCA에 따르면 대부분의 섹스토션 범죄조직은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필리핀 등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제적인 협박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NCA는 나이지리아 당국과 협력해 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
AI 기술의 발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쓰이기를 바라지만, 이번 사례처럼 부정적인 목적에 악용될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더욱 심각한 사회적 경각심을 필요로 하며, 관련 기관뿐 아니라 가정이나 교육 현장에서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AI로 생성된 이미지까지 협박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점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