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동영상 생성 기술 'Marey' 공개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문밸리(Moonvalley)가 새로운 인공지능 동영상 생성 모델 '메어리(Marey)'를 선보였다. 메어리는 파트너사 아스테리아(Asteria)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세밀한 카메라 조정과 장면 내 개체 움직임 제어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체커 조각의 이동이나 등장인물의 머릿결이 바람에 흩날리는 연출까지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라이선스 기반 데이터 활용으로 법적 리스크 최소화
메어리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저작권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많은 생성형 비디오 스타트업들이 비공식 또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다 보니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문밸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매한 영상 자료와 정식 라이선스가 부여된 데이터를 토대로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어도비(Adobe)가 자사 모델을 개발할 때 취한 방식과 유사하다.
AI 영상 시장 경쟁 가열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제작 도구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기술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생성형 AI 비디오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문밸리는 메어리가 콘텐츠 저작권 보호 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창작자 보호 위한 조치도 마련
생성형 AI의 확산은 애니메이션, 영화, 방송 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일부 분석에 따르면 해당 산업 내 상당수 일자리가 2026년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된다. 문밸리는 이에 대응해 창작자가 자신의 콘텐츠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과, 사용자들이 저작권 분쟁에 휘말렸을 경우를 대비한 면책 보장 정책을 도입했다.
유명 인물 생성 제한 등 윤리적 기준 마련
기업 측은 메어리를 악용한 유명인 생성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제한 조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 겸 CEO 나임 탈룩다르(Naeem Talukdar)는 “AI 모델 훈련 과정에서 타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창작자 권리가 존중받는 새로운 AI 산업 표준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이 영상 콘텐츠 제작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특히 문밸리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AI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법적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는 균형 있는 접근이 업계 전반에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