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영국 정치에 영향력 확대하나
테슬라 CEO가 영국 우파와의 관계 주목
테슬라 CEO이자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가 영국 정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머스크가 나이젤 패라지(Nigel Farage)의 '리폼 UK'(Reform UK) 정당에 8천만 파운드(약 1,300억 원)를 기부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해당 기부 계획을 부인했지만, 그의 정치적 행보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전환: '락다운'이 발단
팬데믹 기간 동안의 봉쇄 조치와 테슬라 공장 운영에 미친 영향은 머스크의 정치적 전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불만을 소셜 미디어에서 적극적으로 표출하며 보수적 성향과 반(反)진보적 입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정치를 넘어 영국 정치에까지 눈길을 돌리며 케어 스타머(Keir Starmer)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영국 정계와의 교류 및 극우 지지 논란
머스크는 영국의 사회적 문제를 언급하며 "내전(civil war)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등 과격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온라인 혐오 발언 규제 등에서 노동당 정부와 입장을 달리하며, 극우 활동가들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리폼 UK 같은 우파 정당과 연대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각성 문화'와 표현의 자유 논쟁
머스크는 '각성 문화(Woke Mind Virus)'에 대한 비판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증오를 감시하는 단체인 '디지털 증오 대응 센터(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 등과도 논쟁을 벌이며,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옹호해왔다. 노동당의 온라인 혐오 규제 정책에 반대해온 것도 이러한 입장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AI 안전 정상회의 참석…영국과의 협력 가능성
최근 머스크는 영국 정부가 주최한 AI 안전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제어되지 않은 AI 개발의 위험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는 그가 영국 정부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극우 목소리 확대의 우려
머스크의 행동과 발언은 영국 정치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극우 세력의 온라인 활동이 재활성화되고,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이 영국의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