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OpenAI 비영리 유지 조건으로 인수 철회 가능
일론 머스크가 OpenAI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OpenAI의 이사회가 비영리 단체로서의 본래 취지를 유지하고,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중단한다면 974억 달러(약 130조 원)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해당 인수 제안이 진지한 것이며, OpenAI가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OpenAI가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멈춘다면 머스크는 인수 제안을 철회할 계획이다.
OpenAI 인수 제안과 논란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OpenAI에 대한 인수 제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했지만, 샘 올트먼 CEO와 이사회는 이를 거부하며 "회사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OpenAI의 공동 창립자로, 최근 회사의 반경쟁적 행태와 사기 혐의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OpenAI는 본래 비영리 단체로 출범했으나 2019년 '제한적 영리 모델(capped-profit model)'로 전환한 뒤, 현재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 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법적 대응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저지하려는 입장이다.
OpenAI의 반응과 법적 공방
이에 대해 OpenAI의 법률팀은 머스크가 회사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행보가 기업 경쟁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며, 동시에 OpenAI가 공익적 목적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머스크의 입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이번 제안이 OpenAI 경영진의 방향성에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법적 분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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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 철회 조건은 상당히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는 단순히 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OpenAI의 방향성을 바꾸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OpenAI 경영진이 이미 영리 기업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머스크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머스크와 OpenAI 간의 법적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개발의 방향성과 이에 대한 철학적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