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비즈니스 모델 아냐"던 라마 AI로 수익 정황 드러나
메타가 자사 인공지능 모델 '라마(LLaMA)'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던 기존 입장과는 달리, 실제로는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법원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협력사 통해 수익 배분… AWS·엔비디아도 포함
최근 공개된 미국 내 저작권 침해 소송 관련 서류에 따르면, 메타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Nvidia),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등과의 공유수익 계약을 통해 라마 모델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 클라우드 기업은 라마 모델을 호스팅하며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메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수익을 공유받는 방식이다.
저작권 침해 의혹… '불법 전자책'으로 AI 훈련?
이번 내용은 'Kadrey v. Meta'라는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나온 것으로, 메타가 라마 모델을 불법 전자책을 포함한 저작물을 활용해 훈련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소송 측은 메타가 P2P 토렌트 방식 등을 통해 저작권 침해를 유도했다는 주장도 포함했다.
“광고 및 라이선스 모델 통한 수익화 계획”
마크 저커버그 CEO는 앞서 실적 발표 당시, 메타가 앞으로 라마 모델에 라이선스 형태의 접근을 허용할 계획이며, 사용자와 AI 간 상호작용 과정에서 광고를 추가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메타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유료 혹은 광고 기반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메타, 2025년 AI 인프라 투자 확대 예정
메타는 2025년부터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를 이전보다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 비용 증가는 장기적으로 메타 AI의 구독 서비스 도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상쇄할 방침이다. 새로운 기능을 갖춘 유료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의견
이번 법원 문서를 통해 드러난 메타의 라마 모델 수익 구조는, 회사의 공식 입장과 상충되며 기술 기업들이 AI 개발과 상용화에서 직면하는 투명성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게 했다. 메타가 앞으로 저작권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 기술 발전의 이면에 있는 윤리적·법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