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AI CEO, "美, AI 전쟁에서 승리해야" 주장
스케일 AI의 CEO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이 지난달 《워싱턴 포스트》 전면 광고를 통해 "미국은 AI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웹 서밋 카타르(Web Summit Qatar)에서 그가 연설하는 동안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관객들 중 일부는 이에 동의했으나, 상당수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AI 기술, 국가 안보의 판도를 바꿀 것
왕은 인공지능(AI)이 국가 안보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AI 기술이 중국의 군사 역량을 서방 국가들보다 더 빠르게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두고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미국이 필수적인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AI 무기 개발 위험성 제기
왕은 중국에서 개발 중인 완전 자율 AI 무기의 가능성과 그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미국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야 하며, 중국의 AI 모델이 자국 정부의 검열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스케일 AI가 최근 카타르 정부와 AI 기반의 공공 행정 시스템 개발 계약을 맺은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AI 기술 패권 경쟁,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스케일 AI는 계약직 작업자를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며, 여러 주요 IT 기업과 협력 중이다. 왕의 친미적 발언은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중심의 AI 기술 패권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의견
AI 기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 그러나 AI 기술이 어디까지 군사화될 것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AI 패권 경쟁이 단순한 기술 우위를 넘어 글로벌 정치 및 안보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