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구분된 인간 저작물 강조… 새로운 도구 출시
미국 저작권협회, AI와 인간 저작물 구분 위한 온라인 포털 공개
미국 저작권협회는 ‘휴먼 오서드(Human Authored)’라는 온라인 포털을 발표하며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인공지능(AI)이 아닌 인간의 지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포털은 저작권협회 회원들이 자신의 책을 등록하고 해당 사실을 나타내는 특별한 로고를 책 표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인간적 스토리텔링 가치 강조… 이용 가능한 AI의 범위
이 새로운 캠페인은 독자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하고 스토리텔링의 인간적 측면을 기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가들은 여전히 맞춤법 검사나 자료 조사 등 일부 작업에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문학적 표현의 주도권은 인간의 저작물임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이 포털과 로고는 저작권협회 회원들만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회원들에게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작가들도 AI 위협에 대처… 구체적 규정 필요 주장
한편, 영국에서도 AI와 창작물 관련 논의가 뜨겁다. 영국 작가협회(Society of Authors) 역시 회원들에게 작품이 AI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번역가의 3분의 1이 생성형 AI로 인해 일감을 잃었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에 따라 AI 도구의 윤리적이고 적법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영국 소설가들은 정부의 AI 야망이 창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의견
저작권 분야에서 AI와 인간의 창의적 경계 설정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미국과 영국의 사례는 창작의 주체를 명확히 하려는 초기 시도로 볼 수 있으며, 작가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AI 윤리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동반되지 않으면 실질적 효용에 한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AI와 인간적 창작이 공존하는 윤리적 규범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