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스타트업 9곳, 2025년 1분기만에 1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
이미 대형 투자 잇따라…앤트로픽, 35억 달러로 선두
2025년 들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3월 현재까지 최소 9곳의 AI 스타트업이 1억 달러(약 1,330억 원) 이상을 유치했으며, 이 중 하나는 무려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는 2024년 미국 AI 스타트업 투자 성과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무려 49개의 스타트업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고, 이 중 7곳은 투자 유치 규모가 10억 달러를 초과했다.
앤트로픽, 35억 달러로 업계 선도… 기업가치 615억 달러 기록
이번 투자 열풍의 선두주자는 단연 앤트로픽(Anthropic)이다. 챗GPT의 경쟁사로 알려진 앤트로픽은 지난 3월 3일 시리즈 E 라운드에서 35억 달러(약 4조 6,500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615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투자에는 라이트스피드(Lightspeed)를 비롯해 세일즈포스 벤처스, 멘로 벤처스, 제너럴 캐털리스트 등이 참여했다.
오픈소스 생성형 AI 개발…투게더 AI, 3억 500만 달러 유치
투게더 AI(Together AI)는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와 모델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으로, 2월 20일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3억 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33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Prosperity7과 General Catalyst가 공동 주도했고, 삼성, 엔비디아 등도 함께했다.
AI 인프라 기업 람다, 4억 8,000만 달러 확보
AI 인프라 전문 람다(Lambda)는 2월 19일 시리즈 D 라운드에서 4억 8,0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며 주목받았다. 투자에는 SGW, Andra Capital, 엔비디아, ARK Invest 등 여러 기업이 참여했고, 회사의 가치는 25억 달러에 달한다.
의료·법률 영역에서도 AI 성장세…하비·아브리지·히포크라틱AI 활약
의료 및 법률 AI 솔루션 개발 기업들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브리지(Abridge)는 진료 중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를 전자차트로 변환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2억 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27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법률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하비(Harvey) 역시 3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30억 달러로 올렸다. 같은 영역의 스타트업 유디아(Eudia)도 시리즈 A 단계에서 1억 500만 달러라는 이례적인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음성 합성과 AI 하드웨어 스타트업들도 대형 투자 유치
텍스트를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1월 30일에 1억 8,0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AI 특화 하드웨어 설계 기업 엔차지 AI(EnCharge AI)는 삼성벤처스와 타이거 글로벌 등의 지원을 받아 1억 달러를 확보했다. 헬스케어 AI 모델을 개발하는 히포크라틱 AI(Hippocratic AI) 역시 클라이너 퍼킨스 주도로 1억 4,1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며 16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AI 시장, 2025년에도 폭발적 성장 지속 전망
2025년 초부터 이어진 미국 AI 스타트업들의 대형 투자 유치는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의료, 법률, 음성,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솔루션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지 않고 있다.
기자 의견
2024년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미국 AI 스타트업들이 보여주는 성장성과 투자 유치 규모는 괄목할 만하다. 특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가 실질적인 서비스로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넘어 시장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는 사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