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연구 선도하는 웬펑, 고향서 영웅 대접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량 웬펑(梁文峰)이 지역 사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음력 설을 맞아 경호원들과 함께 고향을 방문했고, 현지 주민들은 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NVIDIA 의존도 낮춘 연구로 주목받아
웬펑(40)은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를 통해 이미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AI 연구 기업 'DeepSeek'의 돌파구였다. 해당 연구는 강력한 AI 모델을 만드는 데 상대적으로 적은 NVIDIA 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최첨단 칩 도입이 제한된 중국에 큰 의미가 있다.
학창 시절부터 수학 강자, 교육자 집안 출신
고향 주민들은 웬펑을 "최고의 학생"으로 기억한다. 만화책을 좋아했고, 수학에 뛰어났으며, 교육자 가정에서 자랐다. 한 주민은 그가 학창 시절 축구도 즐겼다고 전했다.
언론 노출 꺼리는 창업자, 정부 감시 피하려는 움직임?
비록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웬펑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일부 유명 기업인들이 정부의 감시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고려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의 마윈과 텐센트의 마화텅 역시 지나친 노출로 인해 당국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의견
웬펑이 AI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중국 AI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특히 그는 중국이 직면한 칩 수급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중국 기업가들이 처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관심이 성공적인 기업인의 자유를 제약할지, 혹은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