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교육, 부모들의 새로운 고민
AI 챗봇이 일상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밴더빌트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인 줄스 화이트는 단순한 코딩 교육보다 AI 챗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아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2022년 ChatGPT 출시 이후, 아들 제임스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 도입에 대한 부모들의 엇갈린 반응
생성형 AI가 자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궁금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2023년 입소스(Ipsos) 조사에 따르면 약 3분의 1의 부모가 학교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ChatGPT 같은 AI 도구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AI가 아이들의 인지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니세프(UNICEF) 같은 기관은 AI 의존도가 학습 능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AI 능력에 대한 부모들의 이해도는 여전히 낮아, 16%만이 AI의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AI를 가르치는 부모들
일부 부모들은 연령 제한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AI를 소개하며 AI를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 컨설턴트인 올라 핸드포드는 가족과 함께 하는 놀이 시간을 활용해 아이들과 ChatGPT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AI의 도움으로 색다른 시각에서 노래 가사를 새롭게 써보는 등의 창의적인 활동을 경험했다.
AI 의존에 대한 우려
AI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을 경우,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지 않고 AI에만 의존하는 '지적 나태(intellectual laziness)'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줄스 화이트 교수는 AI를 단순히 답을 제공하는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높이고 사고 과정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의 취업 시장에서 AI 활용 능력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AI를 활용한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
일부 부모들은 AI를 아이와의 소통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쿠날 달랄은 AI를 활용해 네 살배기 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복잡한 주제를 쉽게 설명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중한 활용이 중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AI에 의존하면 부모의 지도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적절한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경우, 다양한 정보원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할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AI를 사용할 때 반드시 감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AI 도구를 허가된 범위 내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또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진적으로 AI 활용 능력을 강화해,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시킬 계획이다.
AI 활용 교육이 부모들에게 새로운 고민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점이 흥미롭다.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분별한 의존을 방지하기 위한 부모들의 역할도 강조돼야 한다. AI가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는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인과 아이 모두가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