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 영상 생성 AI, Runway의 'Gen-4' 공개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미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런웨이(Runway)는 기존 모델보다 향상된 품질과 기능을 갖춘 새로운 AI 모델 'Gen-4'를 공개했다.
일관된 장면 구성으로 실사 수준 영상 구현
Gen-4는 인물과 배경, 사물을 영상 내 여러 장면에 걸쳐 일관되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시점에서도 동일한 세계관과 스타일 유지가 가능하며, 사용자가 제공한 이미지 참조와 텍스트 지시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영상과 이미지 생성이 이뤄진다. 코드 미세 조정이나 추가 학습이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작 대비 역동적인 영상 표현 능력 향상
이번 신모델은 지난해 공개된 'Gen-3 Alpha'에 비해 특히 동작 표현력이 대폭 향상됐다. 더욱 사실적인 움직임과 함께 영상의 주제와 스타일을 유지하며 진보된 모습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훈련 데이터 출처는 '비공개'…저작권 논란 여전
Gen-4는 방대한 수의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지만, 런웨이는 경쟁 문제를 이유로 데이터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런웨이는 현재 일부 예술가들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해당 소송은 모델 훈련에 무단으로 저작물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두고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며, 런웨이는 '공정 이용(fair use)' 범위 내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AI 확산으로 직격탄 우려
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생성형 AI 도입으로 미국에서 최소 10만 개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일자리가 2026년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일부 제작사는 이미 콘텐츠 제작 인력을 감축하거나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런웨이는 현재 약 4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해당 소송 결과는 향후 영화 및 TV 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견
Runway의 Gen-4는 영상 생성 AI 기술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입력만으로도 현실감 있는 영상을 구현하는 능력은 콘텐츠 산업에서의 잠재력을 입증한다. 동시에, 저작권 문제와 고용 구조 변화 등 사회적 파장도 큼직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의 기술적 진보가 윤리적, 법적 이해를 앞지르지 않도록 보다 균형 잡힌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