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봇 '데이지', 전화 사기범의 시간을 허비시켜
O2 통신사가 개발한 AI 봇 '데이지(Daisy)'가 사기 전화범들을 골탕 먹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지는 컴퓨터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 부족한 척하며 뜨개질 도안과 스콘에 관한 대화를 이어가 사기범들의 시간을 뺏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기범과의 대화로 시간 낭비 유도
데이지는 사기범이 원격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려 시도할 때도 이에 응하지 않고 엉뚱한 대답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을 찾느라 시간을 끌거나 디저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기범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들은 계획했던 정보를 얻지 못하고 오랜 시간 낭비하게 된다.
O2와 유명 스캠 베이터의 협력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통신사 버진 미디어 O2와 유명 스캠 베이터인 짐 브라우닝(Jim Browning)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O2 측은 사기범들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특정 전화번호를 노출시켜, 이를 통해 데이지가 사기 전화에 응답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데이지는 여러 차례 사기범들의 전화를 받아 한 통화당 최대 40분까지 시간을 허비하도록 만들었다.
AI 기술, 금융·공공 부문에서도 활용
이런 AI 기반 사기 방지 기술은 단순히 전화 사기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금융, 보험, 여행, 공공 서비스 등에서 AI는 이상 거래 탐지 및 승인되지 않은 활동을 감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견
AI가 사기 예방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데이지처럼 사기범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방식은 직접적인 법적 조치 없이도 효과적으로 사기 행위를 방해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보안 및 사기 방지 시스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