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단백질 설계 혁신, Latent Labs 5000만 달러 투자 유치
구글 딥마인드(DeepMind) 출신 과학자가 창업한 스타트업 'Latent Labs'가 50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생물학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단백질 모델 개발에 나선다.
단백질 설계 혁신 기반 AI 모델 개발
Latent Labs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테크 및 제약사와 협업해 단백질 설계와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단백질은 효소 작용, 호르몬 반응, 면역 응답 등 인체 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필수 구성 요소다. 기존에는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지만, 딥마인드의 알파폴드(AlphaFold)가 머신러닝을 활용해 약 2억 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며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발전은 질병을 이해하고 신약을 설계하며 인공 단백질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파폴드 개발진 출신 창업자의 도전
Latent Labs의 창립자인 사이먼 콜(Simon Kohl)은 딥마인드에서 알파폴드 연구에 참여한 후 단백질 설계 팀을 공동 이끌었다. 그는 2023년 중반 런던에서 Latent Labs를 설립하며 단백질 설계에 초점을 맞춘 AI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
현재 이 스타트업은 약 15명의 인력으로 런던과 샌프란시스코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생물 실험을 진행하는 '웻 랩(Wet Lab)'과 함께 컴퓨터 기반 단백질 설계를 연구하는 팀을 두고 있다. Latent Labs는 장기적으로 실험실 실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약사 연구개발 지원에 초점
Latent Labs는 직접 신약을 개발하는 대신,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을 수행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제공하고 신약 탐색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10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펀딩과 4000만 달러의 시리즈 A 라운드로 이루어졌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Radical Ventures와 Sofinnova Partners가 참여했다. 신규 자금은 연구진 확보, 인프라 구축, AI 모델 개발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AI와 생물학 결합, 무한한 가능성 기대
사이먼 콜은 "AI와 생물학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활발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라며 "모델 접근 방식과 비즈니스 전략에서 혁신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Latent Labs는 AI를 활용한 단백질 설계 기술로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 기반 접근 방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자의 시선
AI를 활용한 단백질 설계 및 신약 개발이 기존 제약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Latent Labs처럼 연구개발을 직접 수행하는 대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점점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중소 바이오 기업이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AI가 생물학 분야에서 어떤 혁신을 불러올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