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술 장관, "AI 경쟁은 서구 민주 국가가 주도해야"
영국 기술 장관 피터 카일(Peter Kyle)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서구의 자유민주 국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AI 경쟁력 상승과 최근 등장한 '딥시크(DeepSeek)'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AI 정상회의, 영국의 역할 강조
카일 장관은 파리에서 열릴 글로벌 AI 정상회의가 영국의 AI 역량을 선보이고, 글로벌 리더 및 기술 기업 간 협력을 도모할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이 국가 안보와 국방을 포함한 경제 및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AI 경쟁에서 승리해야"
그는 AI 기술 경쟁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앞서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딥시크'의 등장이 AI 업계에 있어 '스푸트니크 순간(Sputnik moment)'과 같다고 평가하며, 이는 각국과 기업들이 AI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AI 정상회의, 일자리·환경·저작권 문제도 논의
오는 AI 액션 서밋(AI Action Summit)에서는 AI 안전성뿐만 아니라 일자리, 문화, 글로벌 거버넌스 등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AI 개발을 환경 친화적으로 진행하는 방안과 AI 모델에서 저작권 보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영국, AI 성장 지구 조성 계획 발표
영국 정부는 AI 발전을 위한 'AI 성장 지구(AI growth zones)'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 센터 유치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기술 혁신에서 소외됐던 지역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AI 안전성 논란 및 신뢰 구축 노력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AI의 안전성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개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포함될 예정이다.
의견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영국 기술 장관의 발언은 AI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발전이 경제, 국방, 사회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각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기술 경쟁이 지나치게 정치적 대립으로 변질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AI 기술이 협력과 공존을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국이 균형 잡힌 접근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