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싱가포르에 5년간 10억 달러 투자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향후 5년간 싱가포르에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를 투자해 자사의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의 채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가 직면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인력(digital workforce)’ 구축을 목표로 하며, 이는 사람과 자율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노동력이다.
싱가포르, AI 연구 중심지로 부상
세일즈포스는 이미 지난 2019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 AI 연구 허브를 설립하며 이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해왔다. 현재 싱가포르항공과 그랩(Grab) 등 유수의 현지 기업들이 세일즈포스의 고객이다. 특히, 싱가포르항공과는 고객관리 시스템에 에이전트포스를 통합하고, AI 관련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글로벌 AI 경쟁 속 동남아 투자 확대
국제적인 기술 기업들은 앞다퉈 동남아 지역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싱가포르에 9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말레이시아에 22억 달러, 인도네시아에 17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세일즈포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에 각각 5억 달러씩 투자를 약속하는 등 글로벌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인력 구조 재편 통한 AI 개발 집중
세일즈포스는 AI 중심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재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직원 1,000명 이상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AI 제품 개발을 지원할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
세일즈포스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기술 진출을 넘어, AI가 미래 노동력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면서, 이 지역이 글로벌 AI 경쟁의 주요 전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급격한 디지털 전환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있어, 관련 정책적 대응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