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주도 투자로 오픈AI 평가액 300조 원 돌파
오픈AI(OpenAI)가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대규모 투자 유치로 약 300조 원(약 3,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자금 조달은 인공지능(AI)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궁극적으로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향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뱅크, 최대 40조 원 투자 약속
소프트뱅크는 초기로 10조 원(100억 달러)을 투자했으며, 성과에 따라 2025년 말까지 추가로 최대 30조 원(300억 달러)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의 전체 자금 중 약 75%를 소프트뱅크가 책임지며, 나머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Coatue Management, Altimeter Capital 등 기술 중심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챗GPT 사용자 급증…일상 활용 중심 강화 목표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은 "매주 수억 명의 사용자가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가 인공지능을 실생활 도구로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기조는 AI의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최근 전략과도 맞물린다.
오픈AI, '오픈 모델' 개발로 전략 변화
오픈AI는 기존의 폐쇄형 모델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개방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딥시크(DeepSeek)나 메타(Meta)처럼 오픈소스를 채택한 경쟁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알트먼은 "오픈 모델은 잠재적 위험이 있지만, 그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술 접근성과 투명성에서 사용자 중심의 방향 전환으로 해석된다.
이미지 생성 기능 인기…창의성 제약 완화 시도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최근 사용자 기반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사용자들이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창의적인 표현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한편, 여전히 생존하는 작가의 개별 스타일을 생성하는 기능은 제한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스튜디오나 장르 스타일은 보다 유연하게 허용함으로써 창작물 보호와 창의성 확대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기자의 시각
이번 오픈AI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AI 경쟁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장기적인 투자 의지는 AGI에 대한 신념과 기대를 상징한다. 또한 폐쇄형에서 오픈 모델로의 전환은 기술 보호와 접근성 사이에서의 균형을 고민하는 현 AI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오픈AI가 과연 창의성과 안전성을 함께 담보하는 AI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