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AI 스타트업 크루트림, 2억 3천만 달러 투자 유치
인도의 차량 공유 서비스 올라(Ola)의 창업자인 바비쉬 아가르왈(Bhavish Aggarwal)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크루트림(Krutrim)에 2억 3천만 달러(약 3조 1천억 원)를 투자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도어 최적화된 AI 모델 개발
크루트림은 인도 언어에 특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고 있으며, AI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연구자들에게 개방했다. 또한, AI 연산을 위해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인도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크루트림은 12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크루트림-2(Krutrim-2) 모델을 출시했다. 감성 분석 테스트에서 0.95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인도어 처리 성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평가 프레임워크 '바라트벤치(BharatBench)'를 통해 AI 모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초대형 슈퍼컴퓨터 구축 및 AI 연구 가속
크루트림은 긴 문장과 복잡한 대화를 처리할 수 있도록 128,000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도입하고 있다. 크루트림-2는 문법 교정과 다중 턴 대화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며 실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인도의 첫 대형 언어 모델인 크루트림-1(Krutrim-1)의 출시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는 오는 3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어서 연내 지속적인 확장 계획도 추진된다.
기자의 시각
인도는 AI 개발에서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따르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루트림의 대규모 투자와 연구는 인도의 언어 및 문화를 고려한 AI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오픈 소스 정책과 슈퍼컴퓨터 인프라 강화는 인도 AI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