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man+, 소행성 채굴 위한 자율 우주선 개발에 2천만 달러 투자 유치
우주 자원 채굴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Karman+가 2천만 달러(약 2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소행성에서 물과 광물을 채굴하는 자율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우주 자원 활용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소행성에서 물과 자원 채굴, 노후 위성 연료 공급 기대
Karman+는 우주선이 수백만 마일을 이동해 소행성에 도착한 뒤, 표면에서 원재료를 채굴하고, 레골리스(regolith)라고 불리는 토양에서 물을 추출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채굴한 물은 지구 궤도로 가져와 위성 견인 우주선(refueling space tugs)의 연료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노후 위성의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우주 탐사 비용 절감 및 지속 가능한 우주 산업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는 희귀 금속을 채굴해 우주 제조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첫 발사 목표, 기존 비용의 1% 수준
Karman+는 한 번의 소행성 탐사 및 채굴 임무를 약 1천만 달러(약 135억 원) 규모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소행성 탐사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다. 첫 번째 우주선 발사는 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부동산 데이터 스타트업 출신 공동 창업자, 우주 산업에 도전
Karman+의 공동 창업자는 튠 반 덴 드리스(Teun van den Dries)와 데이난 크럴(Daynan Crull)이다. 두 사람은 과거 부동산 데이터 스타트업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며, 보다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우주 산업에 도전하게 됐다.
반 덴 드리스는 "소행성의 궤도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자원 채굴에 유리하다"고 밝히며, 지구에서 직접 자원을 운송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들
하지만 이 계획은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우주선의 개발 및 테스트가 완료되어야 하며, 소행성의 궤도가 예상보다 변동성이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Karman+의 연료 보급 전략을 모든 위성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채굴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추가 투자 유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우주선 발사 목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견
소행성 채굴 산업은 기존 우주 탐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향후 우주 자원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분야다. 하지만 현실적인 도전 과제가 많아 아직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Karman+가 2027년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우주 자원 채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