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중급 PC 시장 겨냥한 새로운 칩셋 공개
퀄컴이 새로운 시스템 온 칩(System-on-Chip)을 통해 중급 PC 시장 선점에 나섰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퀄컴은 최신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칩인 "스냅드래곤 X"를 공개했다. 이 칩은 4nm 공정으로 제작돼 강력한 성능과 멀티데이 배터리 수명을 보장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윈도우와의 호환성 문제는 과제
그러나 퀄컴의 칩 아키텍처가 윈도우 운영체제와 일부 호환성 문제를 보이고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 현재 퀄컴은 PC 시장 점유율이 2024년 3분기 기준 0.8%에 불과하다. 이는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AI 지원 윈도우 11 PC, 2024년 첫 출시 예정
"스냅드래곤 X"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지원 도구와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윈도우 11 기반 "Copilot+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PC는 2024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 가격은 약 600달러이다. 스냅드래곤 X 칩은 3GHz 속도로 작동하는 8코어의 오리온(Oryon) CPU와 인공지능(AI) 작업 부하를 가속화하는 신경처리장치(NPU)를 특징으로 갖추고 있다.
최신 연결 기능 및 멀티태스킹 지원
퀄컴의 새로운 칩셋은 블루투스 5.4 및 Wi-Fi 7 지원과 함께 UHD(4K) 해상도의 외부 모니터 최대 3대를 60Hz 속도로 구동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또한 스냅드래곤 X 플랫폼을 채택한 PC 제조업체에는 퀄컴의 AV 스위트와 독점 이미지 처리 기술 등 추가적인 기술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주요 제조사 참여로 시장 확장 예상
스냅드래곤 X 기반 노트북은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HP, 그리고 레노버(Lenovo)와 같은 주요 PC 제조업체를 통해 곧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퀄컴은 2025년 데스크톱 PC용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구체화하며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한 AI 기능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의견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중급 PC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요한 도약으로 보인다. 특히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과 첨단 AI 지원 기능은 기술 발전의 흐름과 맞물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윈도우와의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초기 성과와 사용자 피드백이 향후 퀄컴 전략에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