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루체른 성당, AI 예수로 새로운 종교 체험 제공
스위스 루체른의 오래된 교회인 피터 성당이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변신했다. 이 성당은 컴퓨터와 연결된 설비를 통해 100개 언어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예수를 도입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터스카펠레 교회의 신학자 마르코 슈미드는 "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AI 예수와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이해하려 했다"며, 신자와 방문객들이 AI와 대화하여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탐구하는 실험임을 강조했다. 아바타는 특별한 기술을 사용하여 교회의 고백소에 설치되었으며, AI 프로그램은 신학적 텍스트에 기반해 방문자가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이 AI 예수는 방문객들이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고백성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예수가 격자 화면을 통해 긴 머리를 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공개를 자제하도록 권장받고 있으며, 이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이 전통적인 고해성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두 달 동안, 이 혁신적인 시도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그 중에서 230명 이상의 피드백 중 약 2/3가 AI 예수와의 대화가 "영적인 경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는 기계와의 대화가 어렵다고 느끼거나 대답이 고지식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실험은 일부 기독교 공동체로부터 비판도 받았다. 가톨릭 신도들은 고백소 이용에 반대했으며, 개신교 측에서도 이미지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슈미드는 AI가 교회의 가르침과 충돌할 수 있는 해석을 내놓을 위험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 아바타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이 기술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성경과 신앙 이상의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종교적 안내 도구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출처 : Deus in machina: Swiss church installs AI-powered Jes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