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AI의 즉각적 위험' 경고
가짜 영상 문제 제기··· "AI 남용 방치하면 현실 상실 우려"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인공지능(AI)의 남용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된 딥페이크 영상에 그녀를 비롯한 유대인 유명인들이 등장해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반유대주의 발언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비드 슈위머, 제리 사인펠드, 밀라 쿠니스 등 여러 연예인의 모습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한슨은 성명을 통해 "나는 유대인 여성으로서 반유대주의나 혐오 발언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AI로 증폭된 혐오 발언이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술이 올바르게 사용되지 않으면 현실에 대한 인식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남용 방지 위한 법적 대응 필요
카니예 웨스트는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으며, 스스로를 "나치"로 지칭하는 등 극단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요한슨은 AI가 본인의 동의 없이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사용하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AI 관련 악용 사례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을 불러온 딥페이크 영상은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조작물로, 제작자인 오리 베제라노는 해당 콘텐츠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변형된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요한슨의 발언은 AI가 점점 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명인 딥페이크 광고 및 허위 정보의 확산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의견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 콘텐츠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공인들의 이미지가 왜곡되고 무단으로 사용될 경우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스칼렛 요한슨이 제기한 문제는 단순한 개인 권리 침해 차원을 넘어, AI 남용이 지속될 경우 대중의 현실 인식까지 왜곡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AI 기술의 발전이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한 법적 규제와 윤리적 논의가 시급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