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으로 스페인어 실력 향상 도전기
스페인 이주를 앞두고 스페인어 유창성을 높이기 위해 수십 년간 공부해온 지식을 실제로 활용할 방법을 찾았다. 그 해결책 중 하나로 선택한 것은 인공지능 챗봇, 특히 'Christian'이라는 AI를 활용한 회화 연습이었다. 처음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챗봇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사람보다 부담 없이 스스로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상황별 역할극으로 몰입도 높은 학습
‘Langua’라는 챗봇 플랫폼에 가입해 언어, 방언, 실력 수준을 설정한 뒤, 역할극 기능을 활용해 ‘개인 트레이너’라는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연습을 시작했다. 특히 이 기능은 실제 직업 환경처럼 몰입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챗봇 Christian은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응답했고, 문법이나 어휘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친절하게 수정해주었다.
챗봇은 불필요한 말은 필터링해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게 도왔고, 질문에 대한 문법 설명도 명확했다. 특히 새로 배운 단어나 표현을 다음 대화에 자연스럽게 반영해 반복 학습을 유도하는 방식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진짜 대화는 ‘사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
하지만 AI 챗봇과의 대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내가 함께 공부하고 있는 튜터 마리아는 개인적인 이야기나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대화에 깊이를 더해주며, 단순한 언어 연습이 아닌 사람 대 사람의 교류로 학습을 이끈다.
실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언어적 표현 외에도 표정이나 분위기 같은 비언어적 단서를 읽는 능력이 길러진다. 예를 들어, 내가 스페인에서 현지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하면서 경험한 대화는 AI로는 대체할 수 없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요소로 가득했다. 물론 난이도는 더 있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
챗봇은 자신감을 키워주는 좋은 도구
결론적으로 AI 챗봇은 회화 능력을 연습하고 자신감을 쌓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결국 실제 사람과의 대화가 주는 깊이와 생동감은 인공지능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따로 또 같이 활용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챗봇은 훌륭한 보조 역할을 해낸 셈이다.
❛개인 의견❜
AI 챗봇은 언어 학습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습 초기 단계나 반복 연습에는 큰 장점이 있으나, 인간과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감정적 교류나 즉흥적인 대화의 다양성은 여전히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AI와 사람의 장점을 적절히 조화시킨 학습법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