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정신, 전장에 진입하다
기술 스타트업, AI로 전쟁 방식 바꾼다
최근 미국의 방산 기술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의 군수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빠른 실행력과 혁신 중심 문화를 무기로, 전통적인 방산업체들이 미처 따라잡지 못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스카이디오, GPS 없이 자율 미션 수행
미군·우크라이나에 드론 공급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군사용 드론 제조사인 '스카이디오(Skydio)'가 있다. 이 회사의 드론은 GPS 없이 자율적으로 비행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군에도 드론을 공급했다. 현재까지 7억 4,000만 달러(약 1조 원) 이상을 투자받은 이 회사는 실제 전장에서 검증된 자율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방산 스타트업 투자 1550억 달러 육박
AI 조종사·대드론 기술도 주목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 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1,55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미국에는 1,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더욱 효율적인 군사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같은 기업은 자율 작전 시스템과 정밀 타격 무기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AI 조종사와 드론 요격 기술과 같은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미래의 전장은 점점 더 자동화되고 자율화될 전망이다.
성능 검증 우려 속 신뢰 확보 시도
업계 “철저한 테스트로 품질 보장”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개발된 신기술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일부 학자들은 기준 이하의 시제품이 배치될 경우, 미국과 우방국들이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스타트업 업계는 “엄격한 테스트와 평가 과정을 거친 뒤에만 실제 전력화가 이뤄진다”는 입장이다. 기술 혁신과 안전성 확보가 동시에 고려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통 방산업체도 벤처 투자로 눈 돌려
국방 예산 시스템 개혁이 관건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기존 방산 대기업들도 벤처 투자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변화하는 군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느린 개발 방식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국방부의 예산 편성 및 도입 절차 자체가 스타트업의 기술을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개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전통의 군수 산업에 스타트업의 빠른 실행과 혁신이 침투하면서 군사 기술의 속도와 방향이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신생 기업들이 보여주는 민첩한 기술력은 놀랍지만, 그만큼 성능과 신뢰성에 대한 검증도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방위산업의 인공지능 및 자율기술 도입에 있어 이 같은 세계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주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