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 엔비디아 칩 밀수 혐의로 3명 체포
싱가포르 경찰이 엔비디아 칩 밀수 혐의로 3명의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 중 두 명은 싱가포르 국적이며, 한 명은 중국 국적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서버 공급과 관련된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밀수된 칩이 정식 목적지인 말레이시아 대신 다른 경로로 유통되었는지 조사 중이다.
델·슈퍼마이크로 서버에 포함된 칩 여부 조사 중
수사 당국은 델(Dell)과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에서 제작한 서버에 제한된 엔비디아 칩이 포함되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만약 해당 칩들이 당초 승인된 경로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유통되었다면 국제 규정을 위반한 불법 거래로 간주될 수 있다.
엔비디아, 싱가포르 매출 비중 소수에 불과
한편, 엔비디아의 최신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의 판매는 전체 매출의 2% 미만을 차지한다. 싱가포르는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수익 중 18%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싱가포르 자체에서 발생한 판매 비중은 크지 않았다.
델 "엄격한 무역 규정 준수"…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 공식 입장 없어
델은 무역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슈퍼마이크로는 즉각적인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기자의 의견
최근 반도체 및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 및 경제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주요 칩 제조사의 제품이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엔비디아의 GPU 공급이 특정 국가나 기업에 제한된 가운데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의 핵심 기술 허브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수사가 국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