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영상 생성 모델 '노바 릴' 업그레이드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노바 릴(Nova Reel)’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노바 릴은 최대 2분 길이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노바 릴은 2024년 12월에 공개된 아마존 최초의 생성형 비디오 모델로, 오픈AI(OpenAI), 구글(Google) 등 선두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노바 릴 1.1' 멀티샷 제작 기능 추가
새롭게 출시된 ‘노바 릴 1.1’ 버전은 ‘멀티샷(Multi-shot)’ 영상 제작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최대 4,000자 분량의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여섯 초 길이의 샷들을 조합해 일관된 스타일로 구성된 영상을 만들어 낸다.
또한 ‘멀티샷 매뉴얼(Multishot Manual)’ 모드가 새롭게 도입돼, 프롬프트와 함께 이미지를 제공하면 영상 구성을 한층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최대 20개 샷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아마존 AWS 통해 서비스 제공, 접근성은 높은 편
노바 릴은 아마존 클라우드 플랫폼인 AWS(Amazon Web Services)를 통해서만 이용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사용 신청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 승인 절차가 자동으로 이뤄져, 접근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논란
노바 릴의 데이터 학습 과정에 대한 윤리적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한 데이터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창작자들이 데이터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opt-out) 제도도 마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AWS 고객들이 노바 릴을 통해 제작한 영상물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침해 소송에 대해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견
아마존이 노바 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성형 영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더욱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은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학습 데이터에 대한 투명성 부족과 저작권 이슈는 향후 아마존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라도 윤리적인 측면에서 신뢰를 쌓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