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알리바바와 AI 협력… 아이폰 판매 부진 타개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전략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이폰 중국 판매 11% 감소… 협력 필수적
최근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에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알리바바와 협업을 결정했다. 알리바바의 회장 조셉 차이는 "애플이 여러 회사와 논의한 후 알리바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본래 애플은 AI 기능 강화를 위해 바이두와 협력을 타진했으나, 해당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추가적인 파트너사를 찾아야 했다. 중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정부 규제를 충족해야 하는 만큼, 이러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중국 당국에 필요한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인텔리전스’ 제외가 판매 부진 요인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자사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일부 시장에서 도입되지 않은 것이 글로벌 판매 실적 하락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시장에서는 아이폰 16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강화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 치열… 애플 점유율 급락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하며 애플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분기 기준, 비보(Vivo)가 1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화웨이가 1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24%에서 15%까지 하락하며 샤오미, 오포와 동률을 기록했다.
애플이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미·중 간 무역 갈등과 잠재적 관세 부과 위험이 여전히 존재해 애플의 중국 사업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의견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전략은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알리바바와의 제휴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이 AI를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더라도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속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