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oreWeave, 상장 첫날 15억 달러 조달…AI 관련 IPO 최대 규모
미국의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나스닥 상장 첫날 주당 40달러에 거래를 시작하며 15억 달러(약 2조 원)를 조달했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는 약 140억 달러(약 19조 원)로 평가됐다.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와 주식 수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장은 2021년 이후 미국 기술 분야에서 가장 큰 IPO이자, 지금까지의 AI 중심 기업 중 최대 규모 상장으로 기록됐다.
헤지펀드에서 이더리움 채굴로, 그리고 AI로
코어위브는 원래 전통적인 금융 산업에서 출발했다.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벤투로와 마이클 인트레이터는 헤지펀드 '허드슨 리지 자산운용'에서 함께 일했다. 이후 셰일가스 붐의 여파로 펀드를 정리한 두 사람은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며 이더리움 채굴에 뛰어들었다. 초기에는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GPU 몇 대로 시작했지만, 빠르게 규모를 확장해 한때는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GPU 5만 개 이상을 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벤투로와 인트레이터는 AI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우며 비영리 오픈소스 AI 그룹 엘루서AI(EleutherAI)와 교류했다.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으며, 오픈AI(OpenAI)와 같은 주요 파트너와 협업에 나서면서 AI 관련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5만 개 GPU, 32개 데이터센터 운영 중…막대한 부채에도 성장 가속
현재 코어위브는 미국 전역에 32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총 25만 개의 GPU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AI 분석 및 학습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특수 칩셋도 포함돼 있다.
한편, 상장 당시 기준으로 약 76억 달러(약 10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지만, 회사 측은 고객사들과의 장기 계약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과 부채 상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회사의 연간 매출은 19억 달러에 달한다.
벤투로는 "우리가 이 길을 걸어온 건 수많은 우연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회사를 이끌어온 여정을 '운이 좋았던' 일들의 연속으로 정의했다.
내 의견
코어위브의 상장 사례는 AI 인프라 분야가 새로운 투자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특히 기존 금융업과 암호화폐 채굴 경험을 바탕으로 AI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로, 산업 간 융합과 기술 전환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다만, 막대한 부채 규모는 향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모델의 안정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