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부진 속 AI 리더십 교체 단행
마이크 록웰, 음성비서 '시리'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
애플이 자사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의 성능 개선을 위해 핵심 인사를 교체했다. 팀 쿡 CEO는 현재 비전 제품 부문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록웰(Mike Rockwell) 부사장을 시리 개발팀의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로써 록웰은 앞으로 애플의 소프트웨어 총괄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부사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변경된다.
이번 인사 조치는 애플의 인공지능 부문 수장이었던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에 대한 CEO의 신뢰가 낮아졌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지아난드레아는 앞으로 시리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며, 관련된 감독 역할에서도 배제된다.
시리 성능 한계, 외부 AI 도입으로 방향 전환
시리는 최근 몇 년간 주요 AI 경쟁 제품들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간단한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는 사용자 피드백이 이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애플은 최근 ChatGPT와 같은 외부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시리의 '개인 맞춤형 진화', 출시 내년으로 연기
애플은 당초 올해 안으로 시리를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로 개편할 계획이었지만, 이 일정 역시 내년으로 미뤄졌다. 임무를 이어받은 록웰은 비전 프로(Vision Pro)와 같은 하드웨어와 결합되는 인공지능 경험을 바탕으로, 시리를 전면 개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임 록웰의 자리를 이어받은 보직에는 비전 프로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던 폴 미드(Paul Meade)가 선임돼 비전 제품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
애플이 시리에 대한 변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최근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사용자 기대치도 높아졌는데, 시리는 그에 비해 정체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인사 교체에 그치지 않고, 애플의 음성 AI 전략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마이크 록웰이 하드웨어 중심의 경험을 바탕으로 얼마나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