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분석가 예측 소폭 상회
애플이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 1,243억 달러를 기록해 분석가들의 예상치(1,241억 2,0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또한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2.35달러를 넘어선 2.4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줬지만, 보고서에서는 일부 부정적인 요소도 드러났다.
아이폰 판매 부진… 중국 시장에서 큰 하락
특히 아이폰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가 11.1% 감소하며, 월가의 아이폰 매출 기대치를 밑돌았다. 아이폰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팀 쿡 애플 CEO는 현재 23억 5,000만 대 이상의 활성화된 애플 디바이스 생태계를 자랑하며, 이를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도 22억 대에서 증가한 수치로, 전체 디바이스 사용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 활용 지역 따라 실적 차이
팀 쿡은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개발 중인 생성형 AI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지역에서 강력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반면 중국과 같이 기술 도입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다소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의 불완전한 적용과 혼재된 리뷰에도 불구하고, 쿡은 "이 기술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확신했다. 다만, 글로벌 도입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이유는 신기술이 제한된 기기와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주식 하락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애플
현재 미국 기술주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며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일부 기업은 기록적인 손실을 겪고 있는 반면, 애플은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기존 주식 상승분을 유지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점도 존재… AI 관련 기능 오작동과 정확성 이슈
한편, 애플은 AI 관련 기능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를 권위 있는 출처에서 나온 것처럼 표시하는 오류로 인해 논란이 발생, 애플은 문제가 된 뉴스 요약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또한, 최근 iOS 업데이트에서는 AI 생성 콘텐츠를 명확히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기자 의견
애플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일부 긍정적인 부분과 도전 과제를 모두 보여주었다. 매출 성장과 디바이스 생태계 확대는 고무적이지만, 아이폰 판매 감소와 AI 기술의 초반 의도치 않은 문제점은 주의를 요한다. 다만, 회사의 과거 행보를 비춰볼 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