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 강국 목표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영국 노동당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공공 관리 하에서 AI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도로 포장 손상 탐지나 교사들의 수업 계획 지원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실현할 것을 목표로 한다.
공공 데이터 개방 및 NHS 데이터 활용으로 연구 촉진
노동당의 주요 전략 중 하나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AI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다. 특히 익명화된 NHS 데이터를 혁신가와 연구자들에게 개방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동시에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조치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계획을 통해 AI 기술이 향후 10년 동안 영국 경제에 최대 4700억 파운드(약 800조 원)의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험 강조했던 기존 정책에서 성장 중심 정책으로 변화
이번 계획은 AI 관련 위험 요소(예: 사이버 보안, 생화학 무기 등)에 중점을 둔 이전 정책에서 벗어나 AI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기술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지지를 보이며,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AI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와 사회적 영향…책임과 신뢰 확보 중요
한편,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을 우려하며,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많은 대중은 AI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영국 총리는 AI 기술 도입을 모든 행정부처에서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며, 교육 및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도입해 혁신을 촉진할 것을 주문했다.
AI 성장 지역 신설 및 초고속 컴퓨팅 역량 강화
영국 정부는 AI 성장을 위한 새로운 허브로 옥스퍼드셔에 "AI 성장 지역"을 신설하고, 관련 투자 유치 및 연구 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 전용 초고속 슈퍼컴퓨터 구축 계약을 체결해 기술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AI 위험 대책과 혁신의 균형 강조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 계획에 대해 과거 R&D 예산 삭감이나 재정 관리 문제 등을 지적하며 영국의 기술 및 과학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장기적인 제한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AI 역량 확대가 경제 안정과 기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핵심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하며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지속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의견
영국 노동당의 AI 육성 정책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잡으려는 시도로 주목할 만하다. 특히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고, NHS 데이터를 혁신적 연구에 적용하려는 계획은 AI 모델 개발의 잠재력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을 해결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기술 투자와 정책적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영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에 결정적일 것이다.